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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뇌부, 애플 소송 대책 마련에 분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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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6일 오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을 나서고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6일 오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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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권해영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삼성 수뇌부가 휴일인 일요일에도 출근해 애플 소송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가졌다.

26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오전 9시경 서초동 본사로 출근해 오후 4시45분경 퇴근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서초 사옥으로 출근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 등과 함께 긴급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전일 삼성전자가 아이폰, 아이패드의 특허 5건을 침해했으며 애플에 총 10억5185만달러(1조1938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한 것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삼성 수뇌부는 이번 평결에 대한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평결이 보편성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애플이 미국에서 인정받은 특허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법원에서도 기각한 것"이라며 "평결에 보편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특허는 애플만 가지고 있는 특허가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삼성전자도 보르도 TV, 평판 TV 관련한 특허로 전부 다 소송 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비록 배심원 평결에서는 패했지만 항소를 통해 반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애플의 무차별적인 소송이 정보기술(IT) 산업 전체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특허가 보호해야 할 것은 기업의 이익이 아니다"라며 "혁신을 보호하고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게 특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표준특허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식의 '표준특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은 특허로 소송을 걸고 정작 남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은 갖다 쓰려고 하는데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소송에서는 제외됐지만 갤럭시S3가 향후 소송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는 걸리는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애플이 걸면 걸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갤럭시S3가 애플의 칼끝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는 만큼 향후 사용자환경(UI) 업그레이드 등 대대적인 방어책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권해영 기자 roguehy@
김민영 기자 argus@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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