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단지 스코어만 졌을 뿐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라이벌전 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상대였고 홈팬들 앞에서 5번 연속 패배의 압박을 털고 싶었는데 상당히 아쉽다"며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운이 조금 안 따라줬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서울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경기였다. 슈팅수 24개로 수원(9개)을 압도했고 점유율 면에서도 6대 4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독한 골대 불운과 골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최 감독은 "시작한지 얼마 안 돼 페널티킥을 내주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함을 드러냈다"며 "결국 축구는 득점을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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