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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위조방지기술로 무장한 5만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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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 등 20여 가지…일부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로열티 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5만원권의 위조지폐가 크게 늘면서 관련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은 물론 돈을 만드는 한국조폐공사 등 관계기관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위조지폐는 1만원권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5만원권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만원권 위조지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완벽한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기란 불가능하다. 어디엔가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국내 최고액권인 5만원권는 어떤 위·변조방지기술과 관련특허로 무장돼 있을까.

16일 특허청 및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5만원권 지폐엔 20여 위조방지기술이 숨어있다.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 띠 모양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숨은 그림 및 은선, 형광 잉크, 돌출은화 등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기술들이 돈을 만들 때 접목된다.

위조범이 아무리 정교한 가짜 돈을 만들어도 이런 기술들을 모두 피해가긴 어렵게 돼있다. 그 가운데서도 대표적 기술은 ▲입체형 부분노출은선(Motion) ▲띠 모양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및 숨은 그림이다.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은 은행권을 아래위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은행권을 양 옆으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띠 모양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 무늬가 같은 위치에 번갈아 나타난다. 그 사이에 액면숫자 ‘50000’이 세로로 쓰여 있다.

색변환 잉크는 은행권을 기울이면 액면 숫자의 색깔이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숨은 그림을 빛에 비춰보면 인물초상(신사임당)이 드러난다.

5만원권의 기술특허는 몇몇 나라들이 나눠 갖고 있다.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에 대한 원천 특허는 미국이, 띠 모양 홀로그램에 대한 원천특허는 미국·독일·일본 등이 갖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색변환 잉크 및 숨은 그림 관련특허권을 갖고 있다.

미국은 10여개의 특허포트폴리오로 강력한 특허방어막을 갖춰 11개 국가 은행권들로부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런 위·변조방지기술은 은행권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여권, 신분증, 상품, 의약품, 주류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쓰이고 있어 관련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홍정표 특허청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은 “특허자체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핵심원천특허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기업들은 연구결과물로서의 특허가 아니라 처음부터 특허권을 목적으로 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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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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