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켤레 값이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갑이 얇아진 이들이 너도나도 달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 열풍은 20대에서 두드러지지만 50대와 60대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실업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은 물론 부채 감소와 긴축이라는 명제를 받아든 장년층 역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달리기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에 허덕이는 남유럽 국가들에서 달리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아디다스의 최고경영자인 허버드 하이너는 "달리기를 하려면 60~80유로하는 운동화 한켤레만 사면된다"며 달리기를 예찬했다.
세계최대 스포츠용품 유통업체인 인터스포츠의 회장 클라우스 조스트도 "건강을 돌보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며 유럽내에서 열리는 각종 달리기 이벤트나 경기에는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덕분에 유럽내에서 주요 운동화 업체들의 실적은 상승 일로다. 일본의 아식스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독일의 아디다스도 지난해 19%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13%나 매출이 뛰었다.
달리기 열기와 반대로 헬스클럽들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국의 최대의 헬스클럽 체인은 파산을 가까스로 면한 뒤 절반에 가까운 클럽을 매각하기로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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