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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경제지표, 빠른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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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7월 산업 생산량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 당국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부진한 세계 경제 회복세의 영향에서 빠져나오지 못함에 따라 빠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반영해주는 지표로 사용되는 공업생산량 증가율은 지난달 들어 1년 전에 비해 9.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달 9.5%에 비해 낮아진 수준으로, 2009년 5월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산업생산의 또 다른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전력 생산량의 경우에도 7월 들어 전년 동기에 비해 2.1% 성장세를 보였다.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산업의 경기 하락세가 유독 두드러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의 장지웨이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공업 생산량 증가율이 놀라울 정도로 약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경제의 지표 부진은 유럽재정위기로 중국의 수출길이 막혀버린 데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억제책의 영향으로 공업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중국의 신규주택건설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3.4% 줄어들었다. 중국의 부동산 업체 완커의 탄화제 이사는 “부진한 부동산 판매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건설 시장 마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철강 및 다른 건설자제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철강업체의 판매 담당자는 “철강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도, 판매도 역시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아 어떠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교해 1.8% 상승에 그쳐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물가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여러 경로로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다. 6월과 7월에 연달아 기준금리를 낮췄으며, 중국 지도부들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학자들은 통화정책에 의존한 경기부양책으로는 경제를 회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리스강 연구원은 “최근의 금리인하는 수요를 늘리는데 제한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이 늘어났음에도, 기업들의 투자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 연구원은 3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률이 7.5%를 하회하고 물가 성장률이 2% 이하이며, 유럽 상황이 여전히 혼란하다면,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에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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