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제2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러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러시아를 24-2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한 15점차(24-39) 패배를 되갚으며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을 14-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비 집중력과 골 결정력에서 발목을 잡히며 후반 7분 15-15 동점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서 팀을 끌어 올린 건 '젊은 피'였다. 권한나와 이은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2-19로 다시 앞서나갔다.
러시아는 리우드밀라 포스트노바의 중앙 돌파를 앞세워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종료 3분 전 한국의 실책이 거듭된 틈을 타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골키퍼 주희는 잇단 선방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가 1초를 남기고 시도한 9m 던지기마저 막아내며 한국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러시아의 한국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20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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