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혁신파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신관 세미나실에서 가칭 '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모임(진보정치혁신모임)'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유시민ㆍ심상정ㆍ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 강동원 서기호 의원, 조승수 전 의원 등 강기갑 대표를 제외한 진보당 내 혁신파가 대부분 참여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미안한 마음 때문"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회찬 의원은 "진보당이 직면한 오늘의 사태가 어느 일방만의 책임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진보당 이름으로 혁신을 원활하게 추진 못한 책임을 확실히 지기 위해서 모였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파 비례대표 3명의 거취가 걸림돌이다. 박원석·정진후·서기호 등 이른바 혁신파 비례대표 의원은 당이 해산하거나 의원직을 제명 당할 때만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당헌에 따르면 당 해산을 위해서 당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의 3분의 2 찬성' 이 따라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혁신파 비례대표 의원이 신당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국고 보조금도 반토막이 난다. 선관위에 따르면 5석 이상의 정당은 국고보조금의 5%, 5석 미만의 정당은 2%를 배분받게 된다.
내분이 지속되면서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빠져 창당 이후 최저치인 2.8%(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6%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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