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위기 직전인 8월 평균 5억7597만원이던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값은 2012년 8월 현재 5억3102만원으로 8% 가량 낮아졌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컸다. ▲9억원 이상 아파트(-11%)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아파트(-8%)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아파트(-6%) ▲3억원 미만 아파트(-3%) 순으로 하락했다.
원인은 유럽발 재정위기 악화로 대내외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국내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얇아진데 있다.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바닥을 보이며 투자수요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 비용 부담이 높은 대형면적 등의 고가 아파트는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것이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고가 아파트에 비해 수요층이 넓어 시장 불안이나 경기 침체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거래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아파트 총 거래량 86만6000여건 가운데 전용 85㎡이하 중소형의 거래량은 67만7000여건으로 19만여건에 그친 중대형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올 상반기 역시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1월 2937건 ▲2월 5784건 ▲3월 6295건 ▲4월 6302건 ▲5월 5882건 ▲6월 5967건 등 총 3만3176건으로 전년동기 5만6112건의 60%에 불과하다. 2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중대형에 집중된 할인 마케팅 등의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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