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 4명 중 1명 실업…사상 '최악'
6일 서울대 2011년 통계연보의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취업하지 못했거나 조사 과정에서 진로가 확인되지 않은 '미취업·미상' 항목으로 집계된 박사 졸업자 비율은 전체 27.4%였다. 사실상 졸업자 4명 중 1명은 변변한 직장이 없는 처지라는 뜻으로, 이는 최근 10년간 통계 주 최고치다.
이 같은 추세는 박사과정 졸업생의 취업률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박사과정 내국인 졸업생 가운데 진학 인원과 군 입대자를 뺀 '순수 취업률'은 2009년 83.4%에서 2010년 73.0%, 2011년 70.3%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2002년의 87.9%에 비하면 10년 사이 17.6%포인트나 하락했다.
취업난으로 사회에 나오기 직전까지 쉽사리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졸업예정자도 상당수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최근 발간한 '2012학년도 대학생활 의견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박사과정 졸업예정자 252명(지난해 8월·올해 2월) 가운데 20.2%가 '진로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진로 미정'인 석사과정 졸업예정자 비율(11.2%)의 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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