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30일 1차 관문 발표를 앞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민생행보와 함께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이날 8명의 예비경선 후보중 컷오프로 5명이 추려진다. 하지만 이후 일정 역시 변수가 많아, 대선주자 중 누구도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문재인 고문은 충남 태안에서 서산ㆍ태안 유류피해대책위원회를 방문해 2007년 12월 있든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피해현황을 듣고 대책을 내놓는다. 이어 12월 완공예정인 서산 국립생태원 현장을 방문하고 현지언론과 간담회를 가진다. 문 고문은 본선을 대비해 한명숙 전대표, 신계륜 의원 등을 영입하고 선대본부장을 임명시키는 등 캠프조직의 확대를 준비중이다. 내달에는 자신의 저서를 출간하며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문 고문은 전날 예비경선을 마친 소감에서 "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는 문재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고문은 오전에 마석 민주열사 묘지를 참배한 뒤 경찰청 인권정보센터를 방문하고 인터넷팟캐스트 '나꼼수'에서 방송을 녹음한다.
민주당은 29,30일 여론조사를 통해 5명의 본경선 후보를 추려 이날 밤에 발표한다. 현재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등이 안정권이고 정세균 고문이 4위권, 나머지 5위를 두고 김영환·조경태·박준영 등 3명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4명의 후보 중 후순위 2명을 제외하고, 최종 후보 2명 가운데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은 후보가 선택을 받는다. 캐스팅보트를 쥔 민평련이 어느 후보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진다. 현재는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고문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5명의 주자들은 내달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전국을 돌며 본경선을 치른다. 순회·투표소·현장·모바일투표 등을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만약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다시 상위 1,2위가 결선투표로 최종후보를 가린다.
이 기간은 새누리당이 8월 20일께 대선후보를 선출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여당 대선후보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행보도 빨라지는 시기다. 예비경선에서 흥행몰이도 지지율 반등도 못한 민주 대선주자들이 남은 첩첩산중의 일정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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