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관학교에 입학생들이 몰려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관학교에 입학생들이 몰려든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등학교에서 전교 10위권안에 맴돌던 김모 양(18세). 어느 학교를 갈까 고민 끝에 육군사관학교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상위권 대학은 진학해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지만 육군사관학교에서 소위로 임관하면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군대 내에서 자기 특기를 살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각 군 사관학교에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자 직업군인의 길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26일 각군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내년도 입학할 73기 생도모집에 6403명이 지원했다. 최근 27년동안 가장 많은 최대 지원자다. 현재 모집정원 270명보다 80여명을 더 선발했던 지난 1985년에 9296명이 지원한 적이 있다. 최근 5년간 경쟁률도 2009년 18.3대 1, 2010년 20.2대 1, 2011년 23.8대 1, 2012년 21.9대 1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군사관학교도 71기 생도 원서를 접수한 결과 4352명이 지원했다. 남자생도 144명 모집에 3517명이 지원해 24대 1로 최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자생도는 16명 모집에 835명이 몰려 5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도 2009년 21.2대 1, 2010년 25.7대 1, 2011년 27.7대1, 2012년 26대 1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도 마찬가지다. 175명 생도모집에 4491명이 몰렸다. 경쟁률만 25.7대 1이다. 남자생도는 3669명이 지원해 23.1대 1, 여자생도는 822명이 지원해 5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여자생도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2009년 20.2대1, 2010년 23.2대1, 2011년 23.4대1, 2012년 26.1대1을 기록을 보여 매년 입학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생도 58명을 선발했던 국군간호사관학교도 3253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지난해부터 남성지원자를 처음으로 뽑았다. 당시 지원률은 남성 94.3대1로 평균경쟁률을 42.6대 1로 끌어올려 개교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대학교에 재학중에 장기복무를 목표로 군을 지원하는 여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군에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여학생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선발한 대학교는 육군ROTC 11개교, 해군 4개교, 공군 2개교등 117개교다. 이들 대학교의 ROTC 여자사관후보생 평균경쟁률은 6.9대 1로 남학생 2.71대1보다 높았다. 숙명여대, 성신여대 등 여자대학교 ROTC경쟁률은 7대1이 넘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하는 여군사관후보생 입교생 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7년 187명을 시작으로 2008년 175명, 2009년 183명, 2010년 191명, 2011년 198명이었다. 이중 해군과 해병대를 지원하는 여군사관후보생들의 경쟁률은 지난해만 16.8대 1과 20.5대 1을 기록했다.

여학생들이 여군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 때문이다. 여성 ROTC의 경우 대학 졸업 후 2년 4개월간 군복무 뒤 근무평점에 따라 직업군인으로 남을 수 있다. 전역 후에도 일반기업체나 방산기업에 취업이 가능하다.

군 당국도 여군 경쟁률이 높아져 우수인력이 확보하자 올해부터는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포병과 기갑 등 12개병과에 여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여군이 배치되는 전투병과는 육군의 포병과 기갑, 공군의 방공, 해군의 갑판과 병기, 사통, 등 12개 병과다.

군내에서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남성이 독차지했던 자리도 꿰찼다. 해군에서는 지난 1월 홍유진, 안효주대위가 여성 처음으로 해상지휘관을 임명받았다. 공군은 지난 5월 황윤지, 박지연, 편보라, 박지원 등 첫 여군조종사 영관장교를 탄생시켰고 육군은 윤가희 소위가 여생도로는 처음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했다.

올해 각군 사관학교는 입학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언어.수리.외국어 1차 필기시험을 실시하며 다음달 8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합격자들은 오는 9월까지 심층 적성검사와 체력검정, 면접을 거쳐 공사는 11월 30일, 육.해사는 12월 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장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군의 입장에서는 우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