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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대박난 그 남자 왜 그녀에게 1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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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여자친구에게 복권 당첨금 2억원의 절반을 뚝 떼어준 통큰 복권남 이야기가 화제다. 강원도에 사는 A씨(29세)는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잔돈이 남으면 종종 즉석복권을 샀다. 그 자리에서 바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기대 반, 재미 반 복권 사는 일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여느 때처럼 회사 앞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잔돈이 남아 500원짜리 즉석복권을 구입했다. 늘 그렇듯 긁는 재미는 여자친구에게 양보했다. 반신반의하며 복권의 은박을 벗기던 여자친구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잔돈 500원으로 산 복권이 2억원(1등)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다음날 당첨금을 받으러 한국연합복권에 간 A씨는 "누구든 복권에 당첨되면 무조건 반씩 나눠 갖자"던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첨금 절반은 여자친구 통장으로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당첨금 지급은 절차상 본인에게만 허용된다. 실랑이를 벌이던 A씨는 결국 당첨금을 받자마자 시원하게 절반을 떼어 여자친구에게 입금했다.

당첨금 나누는 일로 소송까지 벌이는 시대에 통 큰 결단을 한 A씨는 "여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서 "어차피 당첨금은 결혼자금으로 쓸 것이니 주머니 돈이 쌈짓돈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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