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먼사태 이후 가장 낮아.. 3.3㎡당 3000만원 붕괴 초읽기
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이달까지 월 단위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17만원으로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2006년 3월 3·30대책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위한 개발부담금 재부과를 확정했지만 시장에서는 부담금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서초동 신동아1차, 잠원동 한신5차, 청담동 한양 등)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평균 매매가도 3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실제 이 당시 서초동 신동아1차 145㎡는 1주 동안 호가가 1억이 오르기도 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7년 1월 최고가인 359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3400만원대부터 3200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오름폭이 크게 줄면서 그해 12월 2902만원을 기록하며 ㎡당 3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006년 4월 3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32개월 만이다. 2009년 2월 다시 3000만원을 넘어섰고 8월에는 3500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당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 발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건축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 재건축에 있어서 3.3㎡당 3000만원 이라는 가격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가격으로 인식됐다"며 "8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000만원 붕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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