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털 네이트의 '판' 게시판에는 자신을 22세 부산에 사는 여대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부산 사는 여자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뛰어 아무것도 못했다"며 "함께 있던 다른 여성분도 그 광경을 봤지만 도망을 쳤고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만 흘렸다"고 사건 당시 충격을 전했다.
신고를 하지 못한 작성자는 다음에 보면 꼭 경찰에 연락하기로 마음먹고 'K7변태남'이 다시 거리에 등장하길 기다렸다. 그 결과 한 달 뒤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K7 변태남'을 목격하게 됐다. 하지만 작성자가 증거 사진을 찍으려 하자 변태남은 도주하고 말았다.
하지만 변태남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작성자는 "다른 여성들의 신고도 있었지만 변태남이 워낙 잘 도주해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이 설명해줬다"며 "차량도 빌린 것이라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간절한 제 마음을 알아달라"며 "부산 사시는 분들, 버스정류장에 서 계실 때 검은색 K7 차량이 자기 앞에 서면 무조건 경찰서로 연락해달라. 내 여자친구, 친구, 딸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작성자가 사연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남색 가로줄 무늬가 있는 반팔티를 입은 남성이 검은색 K7 운전자석에 앉아 있다. 작성자는 "나이는 40∼50대 정도로 보이고 배가 튀어나온 전형적인 아저씨 모습"이라고 'K7변태남'의 외형을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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