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삶을 바꾸는 책 읽기'인 이유는?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더 좋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은 내 주된 관심사다. 나의 독서는 책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고, 많은 교양을 쌓기 위해서도 아니다. 다만 책을 통해서 '나라는 인간이 좀 더 괜찮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잘 사랑하면 되지만,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화를 내거나 할 때는 이성이 필요하다. 나는 그럴 때마다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 항상 책에 의지했다.
-'삶을 바꾼다'는 표현 자체가 너무 거창하다.
▲질문이 거창할수록 답은 사소한 데 있다. 이브몽땅이 부른 쎄시봉(C'est si bon)이라는 노래 제목은 '참 좋다'라는 뜻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계기라도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그런 사소한 순간이다.
-삶을 바꾸기 위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능력은 뭔가?
▲뭔가 한 가지를 잘하는 능력을 주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이 능력은 곧 자기 곁에 있는 세상 만물을 생생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무엇에도 무관심한 사람이 결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 바로 '생생함'이다. 생생하게 본다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의 기억, 경험, 세상을 연결시켜 본다는 뜻이다.
연결을 위해선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할 텐데 바로 이것이야말로 책이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은 진부한 것들을 담고 있어도 그것들을 새로운 디테일과 태도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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