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출간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신간 '안철수의 생각'
출판사 김영사는 지난 16일 안 원장으로부터 최종원고를 넘겨받아 19일 오전 언론과 서점에 배본했다. 4일 만에 편집과 디자인, 인쇄와 제본작업까지 끝내고 독자들에게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결과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책의 출판시기도 앞당겨 진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출간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안 원장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안 원장은 책에서 직접적으로 대선출마 의사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책에 담긴 생각을 토대로 국민들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안 원장은 서문에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께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이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동안의 결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 삶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됐지만, 정치 참여 문제는 국가사회에 대해 너무 엄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내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내가 그럴만한 최소한의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이번 책에 정치, 사회,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담아냈다. 책을 통해 경제민주화, 대북정책, 청년실업 및 비정규직 문제, 공교육 붕괴, 언론사 파업 등 대선정국에서 부각된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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