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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 개미들, 반대매매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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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미수금거래 증가..주가 하락에 한숨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이달 들어 증시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한 개미들이 빚까지 내가며 증시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코스피지수가 지지선으로 여겼던 1800선 밑으로 맥없이 추락하는 날이 발생하는 등 본격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반대매매 위기에 몰린 개미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신용융자와 미수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4일 4조218억원에서 지난 16일 4조1688억원으로 8일 연속 증가했다. 미수금잔고 역시 지난 3일 이후 늘어 지난 16일까지 953억원에서 1996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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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와 미수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일종의 '외상' 대금이다.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사용 주체다.

실제 미수금잔액과 신용융자가 늘어난 지난 4일 이후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지난 6일을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최근 매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개인들은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증시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이 빚낸 시점에 맞물려 지난 6일부터 9거래일째 하락해 약 5%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5일 1870선에 장을 마친 이후 더 하락해 전일 179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9일 장 초반 1820선을 회복했지만 수급불안에 언제 다시 추락할 지 몰라 반대매매 위기에 몰린 개미들의 한숨이 새어나오고 있다.

신용융자의 경우 주가가 떨어져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하락하거나 상환일을 지키지 않으면 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미수거래일 경우 거래 체결일로부터 3일, 신용거래일 경우 1∼5개월 정도가 상환기한이다.

최근 증시 부진에 신용융자 비율 증가 종목 중 여러 곳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신용융자 잔고가 4610% 급증한 디모아 는 이 기간 주가가 5.41% 하락했다. 신용융자 증가율이 2221%에 달한 초록뱀미디어 도 주가가 7.91% 빠졌다. 이외 신용융자 증가율 상위사인 대신정보통신 , 아이디스 , 녹원씨엔아이 등은 주가가 각각 14.92%, 6.25%, 22.46% 하락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빚 내서 투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에서 거래대금까지 줄어드는 등 전반적 상황이 안 좋고 회복하는데 시간도 걸릴 것"이라며 "최근 안도랠리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지만 투기적 성격의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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