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지역 가스 이용자들에 따르면 동래구 낙민동의 어린이집 원장 이모씨는 6월 도시가스 요금이 96만원이나 청구된 것을 발견했다. 5월분 요금이 1만2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만에 100배가량 더 늘었다.
도시가스 ‘요금폭탄’은 가스검침원의 안일한 업무 처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대를 담당하던 검침원은 1년 동안 현장검침을 하지 않고 요금을 추정해 고지했다. 지난달 이 검침원이 퇴사한 후 새로 온 가스 검침원이 그동안 제대로 부과되지 않던 실제 가스 사용량에 요금을 부과하면서 1년치 미납요금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부산 도시가스는 가스요금 ‘폭탄’에 대해 감액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기 분할 납부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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