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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광고, 돌아온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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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무혐의' 러시앤캐시 마케팅 강화
무과장, 8개월만의 외출
산와머니 '서민금융' 강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움 받는 돈. 그러나 누군가에겐 병원비가 되고 생활비가 되는. 그래서 더 바빠져야 하는 돈. 대부업은 금융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금융입니다."
케이블 광고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최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광고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집행비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케이블 광고업계는 화색이다.

1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이달부터 새로운 케이블 방송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러찐콰이찐(樂金快金)'이라는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30일간 이자면제 이벤트를 한다는 내용이 광고의 골자다. 러시앤캐시의 대표 캐릭터인 '무과장'이 TV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이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말 대부업법 최고 이자율을 어겼다는 사실을 적발당한 이후 영업정지 결정 여부와는 별도로 광고를 비롯한 일체의 마케팅을 중지한 바 있다.
산와머니의 경우 '대부업은 금융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금융'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광고중이다. 광고는 대부금융협회 이름으로 방영되지만, 후원은 산와머니가 한다.

이들 업체가 매년 광고선전비에 쏟아 붓는 비용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러시앤캐시와 그 계열 대부업체들이 지난 2010년 9월~ 2011년 10월까지 722억원, 산와머니는 작년 1월~12월까지 534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아직 집계는 되지 않았으나 작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를 줄이면서 영업활동이 차질을 빚어 자산규모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조1000억원에 달하던 자산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1조5000억원으로 6000억원 가량이 급감했다. 직접 영업보다는 에이전트를 통해 모객을 하는 산와머니의 경우 타격은 적었지만, 대외적인 신뢰도나 영업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있다. 러시앤캐시는 올해 들어 장학기금 확대 등 후원사업을 늘리며 사회적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광고는 지난 5월부터 방영중이다. 산와머니 역시 '일본계 자금을 끌어다 쓴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저신용층의 급한 자금을 융통해준다는 '서민금융'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상태다.

한 해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부업계의 케이블 광고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광고업계는 화색이다. 중소형 케이블 TV회사의 경우 매출의 15~20%를 차지하는 '큰 손'이기 때문이다.

한 케이블 광고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광고가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광고주 중 하나인 것은 맞다"면서 "마케팅활동이 정상화된다면 광고계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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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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