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은 "지난 6년간 어려움을 헤쳐왔는데, 효용가치가 다했으니 떠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야박한 일"이며 "리더로서 무한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리더로서 책임있게 운영하도록 최소한 총장 자리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많은 것을 성취해왔다"며 "누구라도 이를 저지하거나 무력화한다면 카이스트 역사에 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 말했다.
2006년 취임해 2010년 재선임에 성공한 서 총장은 그간 '카이스트 개혁의 상징'으로 불리며 테뉴어 제도, 영어강의 등의 개혁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도 서 총장은 개혁 추진의 정당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정 고위층의 압박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당시 교과부에서 내가 사표를 내기를 기대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며 "이사회가 열리기 5분전에 이사장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다. 나한테 (거취에 대해) 결정했느냐라고 해서 '안나가겠다'고 답했다. 나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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