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출시장을 열어라" 글로벌 방산업체들 수출전략 다변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과 유럽의 국방예산 삭감에 직면한 보잉과 유로파이터 등 방산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영국 현지시간) 판보로 에어쇼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의 말을 인용해 세계 2위의 방산업체인 보잉은 상용항공기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있고, 타이푼 전투기생산업체인 유로파이터는 스펙을 늘리면서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쪽으로 입찰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미국에서 이탈리아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선진국들의 국방비 지출삭감에 대응하고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출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CEO는 인도에서 P-8 초계기와 C-17 수송기 계약을 수주할 때 상용기 사업부문과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잉의 수출에서 방산매출의 최소 25%를 달성하는 게 목표인데 지난해에는 24%를 달성했고,올해는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전투기 캠페인 성공이 이같은 비율을 유지하는 데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잉군용기 부문 크리스 채드윅 대표는 전투기 시장은 ‘뜨거운’ 시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수출과 미국 국방부의 추가 주문이 있다면 F/A-18E/F 수퍼호넷 생산라인을 2020년까지 유지해 F-15 라인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또 브라질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발전시켰다. 보잉은 브라질 엠브라에르SA와 지난 4월 KC-130 수송기 개발과 마케팅 계획을 공개하기에 앞서 협력서에 서명했다. 보잉은 아프가니스탄에 20대의 경공격기를 공급하려는 미국 정부에 구매를 설득하기 위해 엠브라에르의 A-29 투카노기 무기를 통합하는 것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을 현재 17%에서 20%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매릴린 휴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같은 성장의 대부분은 F-35에서 발생하겠지만 2015년 중단할 예정이던 F-16생산도 추가 주문이 들어오면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와 일본,스위스 경쟁입찰에서 연속 물을 먹은 유로파이터는 스펙이 추가되더라도 기본가격에 비용을 추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엔조 카솔리니 CEO가 밝혔다.

유로파이터는 향후 20년 동안 800대 규모로 추산되는 수출시장에서 최소 2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로파이터의 3대 소유 기업인 영국의 BAE와 EADS,이탈리아의 핀메카니카는 타이푼의 가격을 낮춰 시장에 내놓고 수주하는 방안을 찾는데 합의했다고 핀메카니카의 주세페 오르시 CEO는 설명하고 “이 전투기 프로그램은 많은 수익을 내는 아주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파이터는 현재 한국의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보잉의 F-15와 록히드마틴의 F-35 합동타격기와 경쟁하고 있다.또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말레이시아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있다.

타이푼 개발에 참여한 영국과 독일,이탈리아,스페인 정부도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에어쇼에 참석해 “4개국은 타이푼의 성잠잠재력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르시 CEO는 핀메카니카는 인수합병을 수출증대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란드를 ‘국내시장’으로 만들고 헬기와 훈련기 판매기회를 높이기 위해 폴란드 헬리콥터 제조업체인 PZL-스위드니크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단발 엔진을 탑재한 전투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경제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펜’ 전투기 생산업체인 스웨덴 사브AB의 파칸 부스케 CEO는 “긴축정책은 F-16과 같은 좀 덜 비싼 단발 엔진 전투기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유로존 국채위기 이전보다 그리펜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핀메카니카와 BAE,EADS가 소유한 유럽의 미사일제조업체인 MBDA는 국내고객과 함께 미사일 스펙을 외국 바이어들의 마음에 각인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신제품의 수출가능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장에 최장 6시간 맴돌다 고정 및 이동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인 파이어 새도(fire shadow) 는 영국군용이지만 인도와 중동 걸프만 국가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앙투안느 부비에 CEO는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