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 제안설명회, 33만㎡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 추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잠실 롯데월드 6배의 복합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롯데그룹의 롯데쇼핑과 롯데월드가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10일 시청에서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 제안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밝혔다. 설명회에는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 신헌 롯데쇼핑 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채훈 대전도시마케팅 공사 사장이 함께했다.
첨단과학기술 체험교육과 놀이 등이 결합된 실내 외 첨단영상 테마파크는 8만2000㎡ 규모로 공룡시대와 수중세계를 모험하는 4D 영상관과 게임형 또는 참여형의 놀이기구,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 시설,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롭 등 놀이시설로 짜여졌다.
실내외 워터파크는 고대 전설의 아틀란티스를 테마로 중부권 최대인 6만6000㎡ 규모로 실내풀을 비롯한 파도풀, 서핑라이드, 스피드슬라이드, 익스트림 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만들어진다.
롯데 복합테마파크 전체 사업비는 5200억원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6년에 개장을 목표로 했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은 “롯데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해 대전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수준의 복합테마파크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그는 또 “3가지 중점사안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민을 우선채용하고 둘째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상품 활성화와 상품박람회를 통해 지역상품을 롯데쇼핑에 판매하고 셋째로 복합 테마파크가 랜드마크 기능과 함께 관광객을 유치 하겠다”고 말했다.
쇼핑시설물에 대해서 신 대표는 “쇼핑시설은 일반적인 쇼핑시설이 아니다” 며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전체적인 단지와 조화롭게 융화되도록 할 것이다” 며 “대전시민만을 위해 개발하는 사업이 아닌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아우를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판매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의 사업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엑스포과학공원의 과학 상징성이 사라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훼손됐다”며 “엑스포과학공원 정상화에 대한 제대로 된 노력도 없이 상징탑과 한 곳의 전시관만 남겨둔 채 복합테마파크로 용도를 바꾸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쇼핑시설의 규모가 2만㎡로 알려지고 있어 지역상권과 중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쇼핑과 롯데월드는 지난 1월 대전시와 ‘엑스포 재창조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주고 받은 뒤 사업 계획안을 만들어 지난 달 대전시에 냈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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