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운드 복귀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 구단은 “임창용이 군마 현에 위치한 타테바야시 병원에서 오른 팔꿈치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라고 5일 저녁 밝혔다. 구단 측이 완치까지 예상하는 시간은 약 1년. 치료, 재활 등에 가속이 붙을 경우 단축될 수 있지만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 등으로 빠른 복귀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임창용은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 일본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리그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야쿠르트가 아니더라도 한신 타이거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신의 붙박이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는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임창용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충분히 부상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17경기에서 13세이브를 올린 브라이언 폴켄버그(평균자책점 2.12)를 보유하고 있지만 임창용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여전히 야쿠르트 잔류 쪽에 더 쏠려있다. 일본야구 관계자는 “2005년 수술을 받았던 조브클리닉이 아닌 야쿠르트 구단 지정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임창용의 잔류 의사를 엿볼 수 있다”며 “5억 엔으로 알려진 내년 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내용은 다소 낮은 기본 연봉에 성적에 따른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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