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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일대 선혈들 기상 아직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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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대학생 37명 ‘중국내 항일독립운동유적지 답사’…백두산~안중근 의사 순국한 여순감옥 2400㎞

김좌진 장군이 일본군을 무찌른 청산리대첩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대학생들.

김좌진 장군이 일본군을 무찌른 청산리대첩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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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역사책에서만 배운 만주일대의 항일독립운동 흔적을 돌아보면서 선혈들의 기상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배웠습니다.”

독립기념관의 ‘대학생 중국내 항일독립운동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전·충남지역 대학생 37명이 백두산에서부터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여순 감옥까지 2400㎞에 이르는 선혈들의 항일독립운동발자취를 돌아봤다.
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4박5일 동안 10곳의 항일유적지를 돌아봤다. 주요 방문지는 ▲김좌진 장군이 일본군을 무찌른 청산리대첩현장 ▲조선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길림성 용정시의 대성중학교 ▲헤이그밀사 이상설선생이 세운 서전서숙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인 도문에서 일본군을 격파한 홍범도장군의 봉오동전투 유적지 ▲시인 윤동주 시인 생가 등지다.

답사강의는 20여년 만주지역 항일운동사를 연구, 학계의 권위자인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주용(47) 선임연구위원의 생생한 현장교육으로 이뤄졌다.

또 김태국(48) 연변대 역사학부 교수의 항일유적지간의 연계성과 일제강점기 때 애국지사를 보호하고 후원했던 현지동포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곁들인 강의는 조선족동포를 새로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조선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길림성 용정시의 대성중학교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조선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길림성 용정시의 대성중학교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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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시간의 흐름으로만 단순히 외웠던 시험용 역사를 벗어던지고 현장에서 그날의 상황을 떠올리는 공간의 역사를 배웠다.

특히 일제의 잔혹한 핍박을 경험하고 90세가 넘은 이주 1세대가 생존해있는 ‘오림조선족향’을 찾아 참혹했던 일제강점기 수난사를 전해 듣고 역사의식을 새로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오림조선족향은 만주이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70가구 300여명이 남아 민속촌을 세워 우리나라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심수진(상명대 중어중문과 2)양은 “애국지사들이 피로 쓴 항일운동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애국심을 되새겼다”며 “쉽게 찾지 못할 유적지탐방은 새 국가관을 만드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연변대 학생들과 또래만남을 통해 국적은 다르지만 목숨을 걸고 항일운동을 펼친 선혈들과 한 핏줄임을 확인하며 우정도 나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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