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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 레인저스, 재정난 끝에 1부 리그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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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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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명문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파산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부 리그에서 퇴출당했다.

AP통신은 5일(이하 한국시간) 하츠, 세인트 미렌, 애버딘 등 SPL의 다른 구단들이 레인저스의 퇴출에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퇴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레인저스가 SPL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8개 구단 이상의 지지가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투표 전부터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전망은 밝지 않았다. 찰스 그린 레인저스 구단주는 "투표 결과에 대해 아주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스코틀랜드 풋볼 리그(SFL)에 지원하겠다. 우리의 결정이 받아들여진다면 SFL 사무국에서 정해주는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SFL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하부 리그 격으로 2~4부 리그로 구성돼 있다.
1872년 창단한 레인저스는 통산 54회 리그 우승과 33번의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다. 기성용이 속한 셀틱과는 스코틀랜드 리그를 양분하는 전통의 라이벌 관계다. 지난해 5월 스코틀랜드인 사업가 크레이그 화이트가 수백억 원의 부채를 떠안고 구단을 인수했지만 재정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세금 체납액만 4천900만 파운드(약 866억원)에 이르고 벌금을 포함, 7500만파운드(약 1326억원)에 달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한 채 결국 지난 2월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았다. 구단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스코틀랜드 리그 규정에 의해 승점 10점이 깎인 레인저스는 시즌 막판 셀틱과의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그린 구단주 체제 아래 고액 연봉 선수들의 봉급을 최대 75%까지 삭감하고 이적료를 받기 위해 우수한 선수들을 내보내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레인저스에 16만 파운드(약 2억9000만 원)의 벌금과 1년간 선수 영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편 레인저스의 퇴출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적지 않은 재정적 타격이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인 레인저스와 셀틱의 '올드펌 더비'가 무산되면서 약 1천600만 파운드(약 283억원)에 달하는 방송 중계권료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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