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명문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파산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부 리그에서 퇴출당했다.
AP통신은 5일(이하 한국시간) 하츠, 세인트 미렌, 애버딘 등 SPL의 다른 구단들이 레인저스의 퇴출에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퇴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레인저스가 SPL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8개 구단 이상의 지지가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투표 전부터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전망은 밝지 않았다. 찰스 그린 레인저스 구단주는 "투표 결과에 대해 아주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스코틀랜드 풋볼 리그(SFL)에 지원하겠다. 우리의 결정이 받아들여진다면 SFL 사무국에서 정해주는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SFL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하부 리그 격으로 2~4부 리그로 구성돼 있다.
한편 레인저스의 퇴출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적지 않은 재정적 타격이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인 레인저스와 셀틱의 '올드펌 더비'가 무산되면서 약 1천600만 파운드(약 283억원)에 달하는 방송 중계권료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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