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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우리나라 지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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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간척지 분포도(자료제공 농촌진흥청, 단위 : ha).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었을 정도로 간척 사업이 활발하다.

▲ 우리나라 간척지 분포도(자료제공 농촌진흥청, 단위 : ha).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었을 정도로 간척 사업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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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총 면적 13만5100ha…국내 경지면적의 9%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강이나 바다, 호수였던 지역에 둑을 쌓고 내부 물을 빼내 새롭게 조성한 땅, 간척지(干拓地).
간척지는 오래전부터 더 넓은 땅을 확보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으로 세계 곳곳에서 형성돼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왔다. 문명 초기엔 강을 메워 농경지를 마련했고, 최근에는 바다를 메워 땅을 넓혀 나가는 해면간척으로 발달됐다.

물에 자주 침수되던 네덜란드와 국토 80%가 산지로 평야가 대부분 해안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간척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리나라 간척 사업은 과거 문헌상에 기록이 거의 없다. 그러나 대체로 고려시대 이후 해상 방어를 목적으로 구축된 제방을 간척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고려 고종 22년(1235년)에 몽고의 침입을 피해 강화로 천도한 후 해상방어를 목적으로 연안제방을 구축한 것이 최초다.
농경을 위한 간척의 시작은 고려 고종 35년(1248년) 몽고병란때 식량 조달을 위해 청천강 하구에 제방을 축조한 것이 처음이다. 조선시대 들어서는 군량미 조달을 위해 강화도, 황해도, 평안남도 등에 간척지 조성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됐다.

근대의 간척사업이 군량미 확보와 미곡 증산 중심이었다면, 현대에는 수자원 및 국토종합개발이 주목적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공유수면 매립법, 수리조합법 등을 공포해 경지 확보를 위한 간척사업을 추진했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은 60년대 국토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였고, 1963년 동진강 간척사업으로 4000ha를 확보한 것이 처음이다.

해방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된 간척 사업은 주로 농경지 확보를 통해 식량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현재까지 개발된 간척지는 화웅, 시화, 석문, 이원, 남포, 삼산, 고흥, 군내, 보전, 영산강 등으로 대부분 서해안에 조성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간척지의 총 면적(조성중인 곳 포함)은 13만5100ha로, 국내 경지면적의 9%에 이른다. 간척 사업으로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었을 정도다. 20년에 걸쳐 조성된 새만금이 대표적이다. 준공 면적은 9만700ha, 조성중인 면적은 4만4400ha다. 시행 주체로 따져보면 정부 주도가 9만5000ha(70.4%, 199지구)로 압도적이고, 민간 주도는 4만ha(29.6%, 1442지구) 정도로 주로 서남해안에 분포돼 있다.

이경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간척지는 과거에는 대부분 논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생태 복원, 관광 등 다목적의 용도로 쓰임새가 변화되는 추세"라며 "식량자급률이 26.7%에 불과한 국내 사정상 식량 확보가 우선시 되나, 해양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는 연구도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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