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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지우자" 아침 인사..오프라인 동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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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지우자" 아침 인사..오프라인 동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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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말일은 내가 남긴 악플 지우는 날
본보·방통위·인터넷진흥원 공동캠페인 지속적 확대
서울 구룡초 학생들 등굣길서 엽서 나눠주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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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매달 말일은 악플을 지우는 날입니다." 28일 오전 서울시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초등학교. 등교를 위해 분주하게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엽서 한 장이 전달됐다.
파란 엽서에는 '매월 말일은 악플 지우는 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궁금한 마음에 이리저리 엽서를 살펴보던 학생들은 '아름다운 인터넷을 위해 악플을 지우세요'라는 친구들의 외침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시아경제신문과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굿바이 악플 캠페인'이 거리로 나왔다. 지난 14일 KISA가 개최한 인터넷 윤리 순회강연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댓글 문화 개선에 나섰던 굿바이 악플 캠페인이 교실 밖으로 나와 학생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구룡초등학교의 인터넷드림단 소속 학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고학년으로 구성된 이 학생들은 '매월 말일 악플을 지웁시다', '선플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 '깨끗한 인터넷 함께 만들어요' 등 다양한 문구가 새겨진 푯말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았다. 선플이 주렁주렁 달린 '선플트리'도 한켠에 세워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학생들은 구호를 외치고 엽서를 나눠주면서 악플을 지우는 것이 선플을 남기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 친한 친구들이 등교를 할 때면 '악플 지워라'라고 아침 인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악플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 6학년 권예진 학생은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주변에 악플을 지우자는 권유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남권 학생은 "채팅, 게임 등 인터넷상에서 남을 비꼬는 악플을 볼 때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이제 매월 말일 악플을 지우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학생들의 참여에 학교도 호응을 하고 있다. 이상천 구룡초등학교 교장은 "역기능을 이유로 인터넷 사용을 막을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인터넷 윤리를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며 "굿바이 악플 캠페인에 참여하고 엽서를 받았던 학생들은 당장 악플을 올리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이를 반복적으로 진행하다보면 인터넷에서 악플을 뿌리 뽑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50여 명 전교생이 KISA의 인터넷드림단에 가입한 구룡초등학교는 이미 악플을 지우는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상천 교장은 "매월이 아니라 매주 학생들이 스스로 악플을 지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가정통신문에도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댓글 습관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선 교육 현장의 호응에 KISA도 관련 캠페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구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매월 말일 악플을 지우자는 굿바이 악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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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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