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진호 대우산업개발 대표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송도개발이 제기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고 대우산업개발의 경영권 양도계약 취소와 재매각에 대해서도 법률적 권한과 권리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대우산업개발은 클린컴퍼니로서 올해 수주 1조원, 2015년 매출 905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 대표는 이어 "채권회생계획안대로 주식전환 됐고, 이게 중국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불법적이라고 왜곡하는 건 맞지 않으며 법적인 문제가 없고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그 부분을 문제화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 또 "설령 그 자금이 풍화(그룹)에서 들어왔든 홍콩 어느 기업이든 신흥산업개발을 통한 투자라면 목적에 맞는 자금이고 정상적인 자금"이라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방식에 대해서는 "기존의 기업흡수합병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법정관리 기간 중에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투자자를 통한 회사의 자금 유동성을 확대코자 하는 취지 하에 패스트트랙 방법을 썼고 외국투자 자본이 단순 투자자본이 아니라 경영권을 줌과 동시에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실상 기업정상화를 위한 자금과 경영권, 종업원 고용 보장, 중국 건설시장 진출 및 컨설팅 등의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림건설에서 가져온 수주가 부실사업장이라는 의혹은 부정했다. 김 대표는 "광양 마동사업장은 공정률 75%로 신탁사가 사업주체인 우량사업장이고 인천 송림6구역 재건축사업에서도 조합원들이 대우산업개발이 맡아달라고 한 것으로 수분양자가 일정부분 확보돼 일반분양이 50%만 완료돼도 문제없는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의 인력도 재개발 사업을 담당하던 영업인력 15명 남짓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대우송도개발에 대해 "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며 "2011년 감사보고서 결과 지난해 매출 45억원에 9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송도개발은 대우산업개발과 시너지 창출, 재매각에 따른 자본적 이득과 같은 비현실적 판단을 중단하고 자기 사업영역에서 독자적 생존이 가능한 회생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우산업개발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전국 공공공사 입찰을 위한 신용등급을 BBB-를 받았다"며 "6월 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새 신용평가를 받으면 건설 전 분야의 민간사업,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도 다른 경쟁업체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고 수익구조도 향상되는 등 회사 경영 정상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또 "국내와 해외건설 시장을 겨냥하는 투트랙 경영전략을 통해 법정관리 졸업 첫 해인 올해 매출 2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국내외 분양과 착공이 본격화되면 2015년에는 9056억원 매출에 이익률 6%로 안정화돼 옛 '대우'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사업 1300억원 ▲재개발·재건축 사업 4530억원 ▲공공사업 570억원 ▲민간(단순도급) 및 주택사업 3600억원 등 4대 사업부문에서 올해 1조원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아파트 브랜드로 기존 이안(iaan)을 승계하고 기업 브랜드(CI)는 기존 대우 이미지와 신설법인 대우산업개발의 아이덴티티가 융합된 새로운 CI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의 현재 부채비율은 216%로 1분기 감사보고서 기준 부채율 690%의 3분의 1 수준이다. 자본금은 363억원, 자산 1840억원에 부채는 1267억원이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62.47%인 홍콩소재 신흥산업개발로 지난 7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완납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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