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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너도나도 '아우디' 끌고다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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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중국 저장성 원저우시가 소유하고 있는 관용차의 80%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관용차 개혁이 수억원대 호화 외제차가 수두룩한 관행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저우시가 일부 행정 단속용 차량과 의전 차량을 제외한 모든 관용차를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거래 금액은 1059만위안(약19억2000만원)에 달한다.
윈저우시의 관용차 매각은 세수와 부동산 수익 감소 등 재원 부족에서 비롯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관용차 매각이 시의 재원을 늘리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관용차 개혁에 나선 것은 윈저우시 만이 아니다.

FT는 관용차 매각이 중국 전역 지방정부들의 재정확보책이라고 평했다. 경기 위축과 부동산 시장 축소로 세수가 급격히 줄면서 재정이 악화되자 차를 팔아 급전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중간 관리자급 공무원들조차 값비싼 외제차를 굴리고, 최고급 연회를 열고, 외유성 출장을 남발하는 등 재정을 좀먹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경찰들도 포르셰를 타고 다닐 정도다. 정부 소속 차량 가운데 50만달러가 넘어서는 벤틀리나 마세타리 차량도 있다.

지방정부까지 고급차 구매에 나서며 중국은 독일산 아우디 다섯대 중 한대가 수출될 정도로 독일 명차들의 주요 시장이 됐다.

지방자치 단체장들은 관용차 경매는 관용차 구매를 제한하기로 한 중앙정부의 정책과도 연관져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비효율적인 관용차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비싼 유지비 탓에 부정부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타오 란 인민대학 교수는 "지장 정부의 호화 관용차 매각은 중앙 정부의 개혁에 부합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당장 돈이 급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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