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불과 3~4년 전만 해도 무선 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은 5%에 그쳤고 요금 폭탄을 맞을까 두려워 음악 1곡 다운 받는 것도 손을 떨던 시대였으니 국내 제조사들이 초기 단계의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긴 했어도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하리란 기대나 확신은 없었다.
이제 스마트폰은 금융과 제조, 유통, 교육, 광고의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침체에 빠진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생기를 불어넣었다. 기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오픈마켓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개인 개발자들이 급증하는 '1인 창업 시대'를 개척한 것이다.
하지만 IT 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려가 있다면 소비자들이 누리고 있는 스마트 컨버전스의 핵심인 네트워크 인프라와 그 위에 유통되는 가상재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력한 네트워크 위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유통되는 글로벌 가상재화는 그 수요와 생산이 급증하고 있어 2015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6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도입으로 싹을 틔운 스마트 시대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출현과 네트워크 고도화, 가상재화의 폭발적인 소비가 어우러진 스마트 혁명으로 개화하고 있다. 이 중요한 기로에서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 자산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가치의 창출과 성장을 반복하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할 때, 우리나라는 세계의 스마트 혁명을 주도하는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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