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차 세균수 기준치 120배 초과
서울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소점포, 길거리 등에 설치된 자판기 5833대를 대상으로 시설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등을 점검해 위생관리가 소홀한 자판기 556대(9.5%)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율무차 86건 중 11건(12.8%)에서 기준치의 2.4~120배(ml당 7200~36만마리)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다.
반면 커피(27건), 코코아(13건), 생강차 등 기타(23건) 검사에서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세균수를 초과한 음료를 시민들에 판매한 자판기 11대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하고 '고장시 연락처 미기재' 등 경미한 사안을 위반한 자판기 545대에 대해선 현지시정 등 행정지도를 했다.
또 멸실 자판기 645대는 1차 폐업신고 안내 후 미이행시 직권정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적발된 위생불량 자판기를 하반기 재점검해 또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구류 청소요령, 원료관리 방법 등 영업주에 대한 교육·홍보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고장시 연락처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외관상 불결한 자판기 이용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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