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 특수부(김관정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한수원 본사에서 김모 처장(1급)을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김 처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고 비리 등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김 처장은 감사실장으로 근무한 뒤 올해 3월부터는 한수원 본사에서 총무와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감사실장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전략구매실에 근무해 원전 부품 납품 계약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으로서는 1급 처장이자 감사실장을 지낸 인물까지 납품비리 의혹에 휘말려 곤란한 상황이다. 검찰은 올해 초 부터 원전 납품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브로커의 신병도 확보했다. 외곽에서 머물던 수사가 한수원 본사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원전 납품비리와 관련된 로비자금이 어느선까지 흘러들어갔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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