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의 한국법인인 씰리코리아(대표 윤종효)는 오는 19일 양재 하이브랜드 빌딩에 전문매장 1호점을 개점한다. 씰리코리아의 기존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아이파크백화점 등 3개점이다.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닌, 단독 전문 매장은 이번 양재점이 처음이다. 윤종효 대표는 "씰리침대는 세계판매 1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위주의 매장만 갖추고 있어 한국 내 인지도가 저조한 편이었다"며 "씰리의 다양한 모델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동안 시장 공략에 보수적이던 씰리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씰리침대가 국내에 들어온 건 지난 1985년 에이스침대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후 국내 지사를 통해 제품을 팔던 씰리는 지난 2008년 한국법인인 씰리코리아를 설립했다. 지사 행태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씰리 매트리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도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유통망이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웅진코웨이의 코디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매트리스 브랜드인 레스토닉이 웅진의 렌탈 서비스를 통해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도 자극제가 됐다. 특히 업계는 지난 3월 현 윤 대표가 취임한 후 씰리코리아의 시장 공략이 기세를 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로 외국계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윤 대표는 샘소나이트코리아 대표를 거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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