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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LG 잇딴 대립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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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코웨이와 LG가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상표권 법정 분쟁, 정수기 광고 논란에 이어 이번엔 디자인 특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웅진코웨이가 LG전자의 에어컨 디자인이 자사의 공기청정기와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업계는 최근 두 회사가 사업영역 확장하면서 사업군이 겹치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틈을 타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강공에 나선 여파도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8일 LG전자의 에어컨 신제품 '매직윈도우(모델명 DLPW, DMPW)'가 자사의 초슬림 공기청정기 '케어스 AP-1008'의 디자인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부정경쟁행위 및 디자인권 침해행위 중지 요청 통지문을 보냈다.

웅진코웨이가 2008년 출시한 '케어스 AP-1008'은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라는 디자인 콘셉트 아래 제품 상단에 구멍을 뚫어놓은 제품이다. 회사 측은 LG전자가 지난 3월 내놓은 에어컨 제품(일명 손연재 에어컨) 상단에 뚫려있는 구멍을 문제 삼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제품 상단에 구멍이 뚫려있어 디자인 측면에서 도용한 것은 물론 '창을 열면 마법같이 시원한 휘센의 바람이 불어옵니다'라는 메인 광고 카피 또한 동일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이번 디자인 도용 사례는 최근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LG그룹 경영진의 디자인 경영 행보에도 어긋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대기업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상실한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상단에 원형 구멍이 뚫린 것 말고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웅진코웨이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LG생활건강이 웅진코웨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금지 청구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웅진코웨이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가 LG생활건강의 한방샴푸 '리엔'(ReEn)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LG생활건강의 손을 들어줬던 1심 판결과 달리 올 1월 있었던 항소심에서 결과가 뒤집혔으나, LG생활건강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LG전자의 헬스케어 정수기 TV 광고 내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LG전자는 당시 자사의 정수기 광고를 하면서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제품을 공격했다. 이에 플라스틱 수조를 사용하는 웅진코웨이 측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고 LG전자는 결국 광고 문구를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사업영역을 확장, 사업군이 겹치면서 경쟁하다보니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최근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을 틈 타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다보니 갈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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