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감기약처방 땐 발작위험…정확한 진단 및 빠른 치료 절실,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 중요

감기가 길어지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하는 게 지혜다.

감기가 길어지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하는 게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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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울에 사는 최윤희(40)씨는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 딸의 기침과 가래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천식판정을 받았다. 감기라고 생각했던 기침이 천식에 따른 증상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감기가 길어지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면 만성기침의 3대 원인인 천식, 후비루,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냥 넘길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의 특성상 빠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특히 “천식을 감기로 잘못 알고 넘기면 무척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감기로 생각해 감기약을 먹으면 급성천식발작이나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긴다. 천식이 의심되면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기침, 가래가 있는데 열은 없고 콧물이 나지 않으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호흡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도 천식의 특징이다.

천식은 새벽과 밤에 기침이 심해진다. 이는 활동량이 적어지는 밤이 되면 사람 몸의 모든 기관이 쉬는 상태에 들어가 산소소모량이 줄면서 기관지가 좁아지는 까닭이다.


기관지점막의 섬모운동이 약화돼 자연히 기관지의 분비물 배출기능도 줄어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물질이나 자극물질이 기관지점액에 그대로 머문다. 밤엔 부신피질호르몬이나 아드레날린 같이 기도가 덜 좁아지도록 하는 체내호르몬 분비도 준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특히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은 천식환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호흡곤란이 심하면 숨질 수도 있다.


한방에선 천식원인을 두고 폐에 열이 쌓였을 때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기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선 폐의 열을 내리는 치료와 유산소운동 등으로 폐를 건강하게 해 폐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야한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평소 따뜻한 도라지 뿌리 차나 생강, 배 즙, 호두 등을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천식환자는 생활하면서 주의할 게 많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더라도 이런 증세가 생기므로 환자본인과 보호자의 금연은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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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자극적인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아세톤, 향수 등에 의해서도 천식발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난방, 취사 때 나오는 연소물질과 가구광택제, 방향제, 살충제용 스프레이도 환자가 있을 땐 써선 안 된다.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냉방을 하는 곳이 많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천식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와 바깥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게 적정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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