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민관 연구기관장들이 15일 완전히 다른 하반기 내수 전망을 내놨다. 국책 연구기관들은 "교역조건이 좋아졌다"면서 내수에 기대를 걸었지만, 민간 연구소들은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내수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8개 민관 연구기관장들이 박 장관을 만난 건 이달 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훈수를 두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서초동 팔레스 호텔에 모인 이들은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고, 재정 확대엔 신중해야 하며,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당초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내수 전망에선 입장이 갈렸다.


엇갈리는 내수 전망… 국책硏 "선방" 민간硏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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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내수 전망이 중요한 건 수출 시장이 휘청이고 있어서다. 유럽·미국·중국 시장이 모두 위태로운 지금 경기 방어를 위해선 내수의 역할이 늘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


국책연구기관들은 하반기 내수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이들은 "고용 사정이 좋고 유가도 안정돼 내수의 선방이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민간연구소에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내수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엇갈리는 내수 전망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양방향으로 갈랐다. KDI는 올해 우리나라가 3.6%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민간연구소들은 3% 초반대 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 자리에선 내수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일부 연구기관장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솔선해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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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경제 체질개선에 나서자는 의견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수출 여건이 나빠진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 지원을 늘리고, 나랏빚과 가계부채 등 빚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건전한 금융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과 "청년 고용확대" "유통구조 혁신"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주장한 연구기관장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오석 KDI 원장,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 김상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김정훈 조세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정부에서는 박 장관과 최상목 경제정책국장 등이 배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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