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종북논쟁 관련,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것이 행동으로 나타났을 때, 그것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동으로 나타났을 때는 우리가 말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국가관이 의심스러운지 아닌지는 그걸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선룰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과정이어서 과정을 예단하고 최종적인 결정하기는 밝히기는 이른 단계"라며 "아직은 당권파들이 저렇게 하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최소한의 절차를 거치려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싶은 것이 지금 당권파의 속셈"이라며 "쭉 압박을 가하면 본인들이 가만있던지 나갈 건지 택할 것이다. 이 수를 갖고 바둑을 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오-박근혜 두 후보가 극복해야 할 대상에 대해 "제가 넘어야 할 벽은 소위 명박산성이고 박 전 위원장은 유신산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을 유신 그 자체로 보고 있고 이재오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의 그림자를 제 얼굴에 붙여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산성이 더 험하고 넘기 어려운지는 가봐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18년간의 공과가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5년의 공과가 있다. 5년을 한 대통령의 벽이 높겠나 18년을 한 대통령의 벽이 높겠나"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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