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수브라 수레쉬(Subra Suresh) 총재가 이달 6일 한국을 찾았다. 과학기술 기초연구와 교육 지원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NSF는 동시에 매년 68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지원기관이다.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수레쉬 총재는 "오마바 대통령 행정부에서는 NSF에 꾸준히 예산을 늘려 왔다"며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올해도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수레쉬 총재는 "젊은 과학자 단 한명이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원해주는 것이 기본"이라며 "초기 설비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최신연구 지원도 우리 몫"이라고 강조했다. 탁월성검토(Merit Review), 동료 평가(Peer Review)등을 통해 연구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검증하고 지원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초대형 현미경이나 극지탐험선 등 연구 기반시설도 구축한다.
기초과학연구의 지원 분야는 해당 영역의 최고 과학자들간의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일례로 천문학 분야의 경우 10년마다 천문학, 물리학 등의 전문가들 200여명이 모여 어떤 지원이 필요하고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결정한다. 극지연구 등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 지원 계획을 세운다.
한편 수레쉬 총재는 "미국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 중 많은 수가 NSF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여름 미국 대학원생 25명이 한국 대학을 방문하는 등 NSF 지원을 받는 학자들 사이에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NSF가 극지 연구를 관장하고 있는데, 한국 남극기지가 NSF 남극기지와 멀지 않다"며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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