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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탄력근무제, 삼성그룹 2인자는 새벽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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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8일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8일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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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일요일인 지난 1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최지성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임 미래전략실장으로서의 업무는 휴일인 일요일에도 계속됐다. 미래전략실의 각 팀장과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했다.

11일에는 오전 7시 30분에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삼성전자가 주당 40시간 근무시간만 지키면 주중 하루는 4시간만 일해도 되는 파격적인 탄력근무제를 시범실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시절 삼성전자에 유연근무를 도입하면서 직원 자율성을 강조했던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서는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시절 최 부회장은 통상 7시에서 7시 30분 정도에 출근했다. 출근시간 전 먼저 업무를 파악하고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부회장의 출근시간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건희 회장의 출근하는 날엔 새벽 5시 출근도 부지기수다. 이 회장은 최근 출근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다.

미래전략실장의 하루 일과는 회의와 보고로 빡빡하게 짜여있다. 오전에는 정례회의가 있다. 그룹내 전 계열사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
오후에는 수시로 보고가 들어온다. 퇴근시간이 지나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삼성그룹의 안방살림을 책임지는 2인자의 일과는 빠르면 오후 7시, 늦으면 한밤중에 끝난다. 미래전략실 임직원 역시 최 부회장의 일정을 감안한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장의 임무는 그룹내 모든 의사결정을 보고 받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라며 "전 계열사의 업무를 보고 받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요일은 거의 회사로 나와 평일처럼 일을 한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을 빨리 하기 위해서는 항상 먼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최 부회장의 경영 철학 중 하나다.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유비무환형인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을 진두지휘하게 됨에 따라 그룹의 주요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위기환경을 빠르게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최 부회장의 경우 실전형 CEO로 업무에 고삐를 죌 경우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낼것 같다는 임직원들의 걱정아닌 걱정도 공존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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