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페루 실종 헬기 조사단과에 따르면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삼성물산 김효준(48·남) 부장은 1999년 12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현준 코치의 동생으로 확인됐다.
23년 동안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그는 이후 삼성썬더스 농구단에서 코치를 지내는 등 '최고의 선수'에서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지도자의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1999년 10월 택시로 출근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차와 정면 충돌, 39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김 부장은 1990년 입사한 뒤 줄곧 사회간접자본(SOC) 영업을 맡아 왔으며 발전과 수자원, 에너지, 도로 등 SOC 민자사업의 영업을 총괄해 왔다.
특히 삼성썬더스가 김 코치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김현준 장학금' 행사 때마다 참석해 농구 유망주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형의 뜻을 잇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 부장은 지난 6일 페루에 수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발전소 후보지를 공중 시찰하고 돌아오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족은 물론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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