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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올랐어도 외면받는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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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초임 2377만원에도 대기업 쏠림 여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난이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연봉 하한선에는 한참 못 미쳐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5일 취업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중소기업 대졸 평균 초임은 2377만원이었다. 1733만원이던 2008년에 비해 37%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졸 초임 평균(3093만원→3481만원)이 12.5% 오른 것과 비교해도 3배나 많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다. 2008년 1360만원이던 임금 격차는 올해 1104만원까지 좁혀졌다. 중소기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임금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직자들이 '연봉'을 이유로 중소기업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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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28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됐다. 절반이 넘는 55%가 '대기업 공개채용에 떨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 그 이유로는 연봉이 기대하는 것보다 너무 적기 때문(63.1%)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거듭된 임금 인상이 인력부족을 해결해줄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이 37% 올랐지만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연봉 하한선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위 조사에서 중소기업에 입사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구직자들이 내건 연봉 하한선은 평균 2922만원이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구직자들이 고려중인 연봉 하한선(평균 2574만원)보다도 200여만원 밑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연봉이나 복리후생 등 모든 측면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사람을 잡기 위해 해마다 연봉을 올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지만, 이마저도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애가 탄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직자는 눈높이를 낮춰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중소기업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무조건 대기업만 쫓기 보다는 내실 있는 중소기업으로 시선을 돌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면서 "인턴제, 취업 알선 등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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