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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미국도 '잃어버린 10년'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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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뉴스는 하루종일 경제와 관련된 소식을 보도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경제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뉴스는 맥락이 없는 파편으로 기억될 뿐이다.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식의 막연한 체감밖에 남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경제 뉴스를 꿰뚫어 볼 수 있을까? 그리스 위기의 진상은 무엇이고, 세계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굴러갈까?

'단단한 경제학'은 최근 경제 소식들을 설명해주는 해설집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화제에 오를 법한 이슈를 골라 내 알기 쉬운 설명을 붙여 놓았다. 현상을 다루는 데 비중을 두는 뉴스와는 달리 전망도 함께 제시한다.
몇 가지 재미있는 이슈를 골라 보자.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떨어지면서 화폐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다. 가장 큰 원인은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허리를 졸라 매는 바람에 기업의 수익이 떨어지고 경기 전반이 위축된다. 최근 미국의 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안정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저자의 입장은 다르다. 가계부채와 실업률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의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을 나타내는 설비 가동률도 70%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설비 가동률이 80%를 상회할 때 추가 투자에 나선다. 일본인인 저자는 미국 역시 버블 시대가 끝난 이후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장기침체에 시달려온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예민한 문제에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례로 최근 가장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유로화의 존속 여부에 대해 저자는 '현 상태로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지만, 저자는 10년 후에도 중국이 패권을 지니고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보고 있다. 일본인인 저자가 분석한 '일본기업이 삼성전자에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지금 엔고현상은 일본 기업들에게 치명타다. 게다가 한국의 법인세율은 24%로 일본보다 16%가 낫다. 기업이 돈을 벌기 더 좋은 환경이 마련돼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여러 이슈를 아우르며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감각을 제공하는 책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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