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가정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결혼결정 시 상대의 가정환경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55%와 여성 64%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심각하게 결혼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대의 가정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 36%와 여성 38%가 모두 ‘빚으로 허덕이는 가정’을 꼽아 가난의 대물림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남성은 ▲결손가정(29%) ▲부모님의 폭력으로 고통 받는 가정(28%) ▲대화나 교류가 전혀 없는 가정(7%) 순으로 대답했으며, 여성은 ▲부모님의 폭력으로 고통 받는 가정(33%) ▲결손가정(23%) ▲대화나 교류가 전혀 없는 가정(6%) 순으로 나타나 여성이 배우자 부모의 폭력성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지훈 가연 회원상담부 이사는 “결혼 후 원만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에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화목한 가정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은 이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가정환경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있지만 겪어보기도 전에 선입견부터 갖는 것 또한 위험하므로 결혼 전 충분한 탐색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타진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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