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업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PP(프로그램 공급자) 주요 인사들은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케이블TV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까지 3조원을 추가투자해 투자금액 4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7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로 디지털 전환을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말까지 디지털 전환을 하겠다고 했지만 케이블 TV 시청자는 아날로그 시청도 가능해 1000만 케이블TV 가입자가 아날로그로 남아있으면, 결국 올해 디지털 전환은 절름발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제기 했다.
이어 "케이블 사업자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도 저소득층 케이블 가입자에 대한 지원, 디지털 전환 조기화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호성 SO협의회장은 "디지털 방송의 특성상 복잡하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디지털 방송 전환을 거부하는 것은 넘어야 할 산"이라며 "디지털 전환 정책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해 저소득층 케이블 가입자에 대한 지원 및 디지털 주파수 확보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케이블 사업자들이 부담하는 연간 400억원의 방송발전기금을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유예 ▲디지털 전환 융자 대출금리 대폭 완화 ▲재송신 문제 제도적 개선 ▲SO소유규제 완화 및 공정거래 기반 조성 등 정부 지원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서병호 PP협회장은 "케이블 디지털 전환은 PP들에게 채널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시청자에게는 다양한 HD 콘텐츠를 제공할 수있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정호성 SO협의회장, 이영팔 개별SO발전연합회장 서병호PP협의회장, 박성호 개별PP발전연합회장 외에도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장영보 씨앤앰 대표,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강대관 현대HCN대표, 배석규 YTN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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