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IMD가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 2012'을 보면 경제력과 인적자원 역량 등을 종합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59개국 중 22위다.
올해 국가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로 꼽힌 건 홍콩이다. 미국과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홍콩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2위로 밀렸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업의 역동성과 혁신 능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주요국의 순위는 줄줄이 뒤로 밀렸다. 지난해 6위에 올랐던 대만은 7위로, 중국은 19위에서 23위로, 일본은 26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나라는 스위스(3위)였고, 스웨덴(5위), 노르웨이(8위), 독일(9위)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는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와 건강한 재정상태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스테판 가렐리 IMD 세계경쟁력센터 소장은 "미국은 선진국과 신흥국 등 모든 나라와 독특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어 미국의 경쟁력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 세계 경제가 기지개를 켠다는 의미다. 가렐리 소장은 아울러 "경기 침체에 따라 세계 경제가 더욱 분화되고 다각화되는 추세"라면서 "경제적 민족주의와 보호주의 경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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