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잡상인'과 같은 잘못된 공공언어나 어려운 행정용어를 시민이 알기 쉽게 바꾸는 사업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잡상인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으로 풀이돼 있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비하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해 용어를 순화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역사와 차량에 붙어 있는 안내문, 안내방송 등에서 잡상인은 이동상인으로 대체돼 사용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립국어원·한글학회 등 10개 전문기관과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초부터 부서명 '시민고객담당관'을 '시민봉사담당관'으로 바꾸고 민원응대시 '시민고객' 대신 '시민님'으로 부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대중교통 분야에서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과 어문규범에 맞지 않거나 어려운 행정용어 등을 발굴, 순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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