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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컴퍼니의 꼼수…'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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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로얄&컴퍼니 대표

박종욱 로얄&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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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40년 역사의 욕실업체 로얄&컴퍼니(대표 박종욱)가 중국에서 체면을 구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로얄&컴퍼니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주방 욕실 박람회'에 참가했으나 제품 전시는 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열리는 상하이 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행사가 시작한 첫 날 가보니 부스에 제품이 없어 텅 비어있더라"고 말했다.
박람회 참가 업체들은 박람회 주최 측이 지정한 물류업체를 통해 전시제품을 들여와야 하는데 로얄&컴퍼니는 비용을 줄이고자 다른 루트를 통해 물건을 들여오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 수단이 없던 로얄&컴퍼니는 전기 배선이 듬성듬성 보이는 텅 빈 부스로 행사 첫 날을 운영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세면기 몇 대만 갖다놓은 채 간신히 구색을 맞췄다.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로얄&컴퍼니는 그동안 중국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올해를 자칭 '중국 점령 원년의 시기'로 정한 이 회사는 상하이 박람회에서 중국 바이어에게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중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특히 박종욱 로얄&컴퍼니 대표는 박람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직접 현지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이번 문제로 인해 중국 공략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박람회 참가비용도 손해로 돌아올 전망이다. 상하이 박람회는 부스가 들어선 전시관별로 1관부터 5관까지 나뉘는데 숫자가 적을수록 입점 비용이 비싸다. 로얄&컴퍼니는 2관에 입점했는데 통상 자리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만 한화 기준 500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인건비, 부스 설치비 등을 포함하면 박람회를 치르는 전체 비용이 2억원~3억원에 달한다는 게 참여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로얄&컴퍼니는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 바이어들의 상담 요청이 쏟아졌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제품도 없는데 상담이 제대로 됐겠느냐"며 "중국 내 절차를 너무 가벼이 여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로얄&컴퍼니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로얄&컴퍼니는 지난 1970년 '로얄금속기업사'로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030억원.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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