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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종량제 도입 윤곽..한곡에 120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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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오진희 기자]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 음원 가격 인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인상 폭을 줄이고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경쟁할 수 있도록 종량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난항을 거듭해 오던 디지털 음원 가격 인상 협상이 마무리 됐다. 저작권위원회는 이미 심의를 마쳤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초 이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디지털 음원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음악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K-팝'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원 가격 인상 논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의 건의에 따라 시작됐다. 합법적인 음원시장이 자리를 잡은 만큼 가격을 현실화시키자는 것이 저작권 협회들의 주장이었다.

음원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가격 현실화에 동의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 인상안이 승인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이번에 마련된 인상안은 저작권자와 서비스 업체들의 의견을 골고루 수용한 절충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일단 문화부는 저작권자들의 가격 현실화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정액제 요금에 적용되는 90%에 달하는 할인율을 70∼80%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종량제 곡당 가격은 12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약 60원에서 120원 사이에 음악 한 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는 정액제 시스템과 비교하면 가격이 오른 셈이지만 서비스 업체들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 인상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음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종량제가 도입된다. 종량제와 정액제를 병행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다운로드 없이 무제한으로 모든 음악을 듣는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유지된다.

음원 가격의 인상이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서비스 업체들의 우려에 대해서 문화부는 등록업체와 미등록업체를 나눠 단속·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음원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인상되고 자신이 듣는 양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종량제 등이 도입되면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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