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난항을 거듭해 오던 디지털 음원 가격 인상 협상이 마무리 됐다. 저작권위원회는 이미 심의를 마쳤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초 이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음원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가격 현실화에 동의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 인상안이 승인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이번에 마련된 인상안은 저작권자와 서비스 업체들의 의견을 골고루 수용한 절충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음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종량제가 도입된다. 종량제와 정액제를 병행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다운로드 없이 무제한으로 모든 음악을 듣는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유지된다.
음원 가격의 인상이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서비스 업체들의 우려에 대해서 문화부는 등록업체와 미등록업체를 나눠 단속·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음원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인상되고 자신이 듣는 양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종량제 등이 도입되면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