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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거부들, 자식에게 기업 물려주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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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후계 구도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해온 아시아 재계에서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거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시아권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ㆍ83)은 장남 빅터 리(李澤鉅)가 부동산 투자회사인 청쿵실업과 14개국에서 항만, 통신 사업 등을 하는 허치슨 왐포아를 물려받게 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리카싱은 또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회장을 맡고 있는 차남 리처드 리(李澤楷)에겐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4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뉴월드개발'의 창업자 청유통(86)도 지난 2월 아들 헨리(65)에게 맡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뉴월드개발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부터 2,3대 후계자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헨리의 아들인 아드리안 청(32) 뉴월드개발 상무는 가문의 기업 중 한 곳인 CTF의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로드쇼를 이끌었다.

CTF는 지난달 홍콩의 최고급호텔에서 중국 본토 VIP 고객들을 초청해 자사의 최고급 보석 경매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때 안드리안 청이 직접 고객들을 맞았다.

FT는 해외에서 공부한 대부분의 젊은 예비 후계자들에겐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기업들에게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리카싱의 경우 빅터 리는 청쿵실업과 허치슨에서 아버지를 위해 직접 일했고, 리처드 리는 20대이던 지난 1990년 당시 적자기업인 스타 TV를 뉴스코프에 매각하면서 큰 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그가 이끄는 인터넷ㆍ미디어 회사인 PCCW는 2000년대 홍콩텔레콤을 280억달러에 사들이는 수완을 발휘했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홍콩법인의 조세프 느가이는 "서구의 성공한 재계 가문들에서 보이는 가장 보편적인 점은 창업주 가계의 일과 회사 일이 분명하게 분리돼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아시아에선 이들이 혼재돼 있다. 창업주 가계가 '힘을 잃는 것'이 투명성 제고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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