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끝없는 추락...전년比 43.8%↓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해 들어 소주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맥주는 소폭 줄어들었고, 위스키와 과실주의 경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5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까지 소주 출고량은 31만5720㎘로 전년 동기(30만2949㎘)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맥주 출고량은 38만4608㎘로 전년 동기(39만7126㎘) 대비 3.1% 감소했다. 특히 위스키와 과실주는 각각 566㎘, 3384㎘로 전년 동기(1008㎘, 4288㎘) 대비 43.8%, 21.0% 급감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꽃샘추위가 길었고, 날씨의 변덕이 심해 1분기 맥주에 대한 소비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며 "그러나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캠핑문화가 확산되는 등 각종 스포츠가 열기를 띠고 있어 2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위스키는 끝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준 2009년 1403㎘에 달했던 위스키 출고량은 2010년 1111㎘, 2011년 1008㎘, 올해는 566㎘로 떨어졌다. '윈저', '임페리얼',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대표적 위스키 모두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이어 "위스키 업체들이 불황을 벗어나고자 지역 한정판 위스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